탈장은 우리 몸 내부의 장기를 받쳐주는 복벽이 약해지거나 틈이 생긴 곳으로 내부 장기가 밀려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탈장에는 부위와 원인에 따라 서혜부탈장, 배꼽탈장, 반흔 탈장, 대퇴부 탈장, 스포츠 탈장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서혜부 탈장은 넓적다리와 아랫배가 만나는 부위에서 2-3 cm 위쪽에 생기는 탈장입니다. 서혜부 탈장에서 탈장낭은 종종 고환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 1. 소아 서혜부탈장
- 소아의 서혜부 탈장은 태생기 8개월에 생기는 칼집돌기 (processus vaginalis)라는 주머니가 막히지 않거나 약하게 막혔다가 다시 열리며 그 곳으로 뱃속의 장이나 기름막 등이 나오는 현상입니다. 주로 남아의 우측으로 많이 생기며, 음낭수종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생후 1년간 지켜보기도 하였으나, 발생한 탈장이 막히는 경우가 없으며, 탈장이 심해져서 다시 들어가지 않는 위험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최근에는 바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 2. 성인 서혜부탈장
- 성인에서 서혜부 탈장을 유발하는 상황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1) 간접 서혜부탈장 : 성인에서 생기는 서혜부 탈장 중 간접탈장은 출생시 일시적으로 막혔던 칼집돌기라는 주머니가 오랜 세월에 걸친 복벽의 약화와 과도한 복압상승이 원인이 되어 다시 열리며 이 곳으로 복부의 장기가 밀려 나오는 것입니다.
- 2) 직접 서혜부탈장 : 때로는 칼집돌기는 막혀 있는데 서혜부의 복근이 약해지며 그 곳을 통해 탈장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탈장을 직접탈장이라고 하며 근육이 약해진 연로한 분께 주로 잘 생깁니다.
- 1. 볼록하게 나옴
- 오래 서있는 경우, 물건을 들거나 기침으로 배에 힘이 들어가는 경우, 서혜부의 부위로 볼록하게 튀어 나오는 것이 만져집니다. 탈장낭이 큰 경우에는 음낭부위까지 밀려 내려오기도 합니다. 소아에서는 심하게 울 때 나오게 됩니다. 대개는 밀려 나왔던 탈장부위가 누워서 안정을 취하거나 손으로 밀어 넣으면 밀려 올라가기도 하나, 심한 경우에는 밀려나온 장이 다시 정복되지 않게 되면 밀려나온 부위로의 혈액순환이 안 좋아지면서 부종이 생기게 되어 목 졸림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 2. 통증
- 통증은 대개 탈장이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탈장이 너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탈장 환자의 약 30% 정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대개 뻐근한 증상을 호소합니다.
교액이 되거나 감돈(교액된 장으로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괴사되는 경우)이 되면 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는 매우 위험한 상태로 응급치료를 요합니다.
1. 서서 활동을 하거나 배에 힘을 줄 때 볼록 튀어나왔다가 누우면 다시 들어가는 현상이 확인되면 탈장의 진단이 가능합니다. 아래의 그림처럼 이학적 검사로 직접 서혜부 탈장과 간접 서혜부 탈장이 구분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탈장여부만이 확인됩니다.
2.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탈장된 장기로의 혈액순환 여부 및 음낭 수종 동반 등을 진단하게 됩니다.
- 1. 기존 수술 :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탈장수술은 탈장주머니를 주변에서 박리해서 자른 후 입구에서 막아주고 탈장이 되었던 벌어진 틈을 막아주기 위해서 주변의 근육을 억지로 당겨서 꿰매주는 수술입니다. 이것을 후복벽보강술이라고 해서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수술은 당겨진 근육에서 생긴 긴장으로 인해서 통증과 높은 재발 등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2. 인공막 수술 : 인공막수술이란 기존 수술에서 시행하던 후복벽보강술 대신에 인공막을 이용해서 수술을 하는 방법입니다. 즉, 벌어진 틈새를 인공막으로 만들어진 깔대기 모양의 마개로 막아주고 고정시켜주는 수술입니다. 혹은 인공막천으로 서혜부의 복근 위에 한 겹 더 덧대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존 수술 방식보다 통증과 재발이 적어 최근 많이 시행되는 수술방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