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구조적, 생화학적 이상 소견이 없이, 복통이나 배변 습관의 변화 등의 다양한 소화기계의 증상이 만성적,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기능적인 소화기계의 질환입니다. 모든 소화기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로 전체 인구의 약 15% 정도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증상을 경험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식이, 장운동이상, 장감각이상, 심리적인 요인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1. 식이
- 서양보다 식이섬유의 섭취가 많은 지역에서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빈도가 월등히 낮게 나타납니다. 섬유질 섭취를 많이 할수록 대변량이 많고 대장 통과 시간이 짧은 것을 근거로, 식이섬유 부족으로 인한 대장 통과의 지연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2. 장운동이상
- 정상인의 경우 대장의 수축 운동이 분당 6-10회 정도 관찰되는 반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에서는 분당 3회 정도로 감소되는 것으로 관찰되었습니다.
- 3. 장감각이상
- 장의 자극에 대하여 매우 민감하여, 미세한 자극이나 정상적인 장운동으로도 복부통증이나 복부 팽만감 등을 유발합니다.
- 4. 심리적인 요인
- 심리적인 요인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동반된 정신적 이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증상을 좀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으며, 40-60%의 환자에서 만성 불안, 우울증, 히스테리 등의 신경증적인 이상이 동반되므로, 동반된 정신적 이상을 찾아내서 함께 치료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